오는 27일부터 수서지구 아파트 청약이 시작된다.
수서지구는 서울시내 대단위 택지개발지구로는 마지막
강남8학군이라는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수서지구에서 이번에 분양될 아파트는 민영주택 3천4백65가구와 국민주택
4백66가구등 모두 3천9백31가구.
민영주택은 지금까지 청약예금 장기가입자들이 수서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신도시등에 청약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때 20배수내에서
마감될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주택도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들이 그동안 수서만을 손꼽아
기다려온것으로 알려져 1천1백만원이상 납입자를 대상으로 먼저 접수받는
27,28일에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러나 수서지구 민영주택의 당첨자를 결정할 채권매입액은 이번에
그상한액이 지나치게 높게 결정됐다는 견해가 많다.
이번 수서지구의 민영아파트 공급가격은 채권을 상한으로 매입했을때
전용면적 25.7평이하가 평당 약4백30만원선,25.7 30.8평이 평당
5백90만원선,30.8 40.8평이 평당 6백70만원선,그리고 전용면적
40.8평초과는 평당 7백50만원선이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현재 인근 개포동 일원동등의 아파트시세보다는 여전히
낮다.
인근에서 가장 최근 지어진 개포우성7차 32평형(전용 25.7평이하에
해당)은 최근 2억3천5백만원으로 평당 약7백3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있다.
이는 수서에서 이번에 대우 남광토건 동산토건 동원개발등 4개사가
공급하는 31평형의 평당가격(채권상한매입기준)보다 평당 3백만원이 높은
수준이다.
또 우성3차 47,56평형도 4억 5억원,5억8천만 6억3천만원으로 평당 9백만
1천1백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있어 수서에서 이번에 공급하는
현대산업개발 광주고속등의 48,54평형보다 약3백만원선 높게 형성되고있다.
그러나 수서의 이번 아파트공급가격은 최근의 아파트값하락추세와 입주가
약2년후인점을 고려할때 주변 시세와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는게 중개업계의
견해다.
서울 일원동 642의11 온양부동산의 김철동씨는 "입주가 2년후인데다
채권액이 시세의 70%까지 책정돼 공급가격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수서민영아파트는 대부분이 채권을 상한으로 매입해서 당첨될
것이지만 시세와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50평이상의 대형 1군에서는
상한미만에서도 당첨자가 나올것으로 중개업계는 내다보고있다.
한편 청약저축가입자들도 그동안 수서지구를 오랫동안 기다려와 27,28일의
1천1백만원이상 납입자접수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에따라 1천1백만원이하로 이번에 청약조차 할수 없는
청약저축가입자들중에는 신청일현재 청약예금으로 전환,민영아파트를
신청할수 있는 규정에 따라 청약예금으로 바꾸는 사람도 많이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저축가입자들이 이번에 신청할수 있는 25.7평이하는 1천7백가구로
물량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