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150억달러(약 20조원)에 게임사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넥슨 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유족들이 이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넥슨 지주회사인 NXC가 인수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거래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모두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이날 주당 2630엔으로 연초(2294엔) 대비 14.6% 올랐다.텐센트는 한국 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하며 꾸준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넥슨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에도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의사를 보였지만 본입찰엔 나서지 않았다. 현재 시프트업(34.76%), 크래프톤(13.71%), 넷마블(17.52%) 등 국내 게임사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박진우 기자
미국 고용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실직 후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인원이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 속에 고용 회복의 탄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미 노동부는 12일 발표한 주간 고용보고서에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5만4000건 증가한 수치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계속 실업수당은 실직자가 한 주 이상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같은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와 동일했으나 4주 이동평균은 24만250건으로 증가해 2023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신규 청구 건수는 고용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계속 청구 건수는 고용 회복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최근 미국에서는 고용과 소비 지표 모두 둔화 조짐을 보이며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고용시장이 흔들릴 경우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작년까지는 이민자 유입과 소비 회복 덕에 고용시장이 비교적 견조했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실업자의 구직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임다연 기자
인도 서부 도시인 아마다바드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 이륙 직후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해당 여객기는 연료를 가득 실은 상태였으며, 추락 직후 폭발과 화재가 이어져 피해가 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도 경찰은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인도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기는 에어인디아 171편으로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다.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지상에 곤두박질쳤다.탑승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으로 확인됐다. 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 등이며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인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여객기가 공항 인근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다”며 “이 충격으로 기체에 불이 붙고 현장이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소방차와 구급차 수십 대가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이 최소 200구 이상 발견됐다. 탑승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중 다수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후 약 40초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륙 직후 관제탑에 긴급 구조요청 신호인 ‘메이데이(Mayday)’를 보낸 뒤 교신이 두절됐다는 점에서 기체 결함이나 조종 계통 이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인도 정부는 사고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항공안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