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사고사인 줄 알았는데 사망자가 지인이 운전한 차량에 치여 숨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전북 군산경찰서는 지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 5분께 군산시 옥서면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로 지인인 50대 B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자신의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보호난간(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은 후 그 충격으로 수풀에 떨어져 숨진 사고로 파악했다.하지만 인근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A씨가 승합차를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CCTV에는 B씨가 운전하다가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주변으로 걸어가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가 운전석으로 옮겨탄 뒤 B씨를 들이받고 도주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교통 사망사고를 살인사건으로 전환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께 A씨를 군산의 한 노상에서 검거했다.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 금전 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금전 문제 때문에 B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B씨가 운전하다가 '땅을 보겠다'면서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A씨와 숨진 B씨 가족의 진술이 상반되는 만큼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병원에 입원 중인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웃집 마당에 몰래 들어가 그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로 여성 2명이 경찰 조사받고 있다.경기 여주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40대 여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초 여주시 한 단독주택 마당에 몰래 들어가 해당 가구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단독주택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반려견의 입 부위 등에 테이프를 감거나 빗자루를 휘두르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확인됐다.이후 피해 견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중순 경찰에 A씨 등을 고소했다.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해당 반려견에게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통령 선거 끝날 때마다 '이민' 검색량이 폭증하고 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서적 불안이 '탈출구 찾기' 심리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민' 검색량은 지난 6월 1주에 100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종전 최고치는 2022년 3월 2주 95다. 2022년 3월 2주에는 20대 대선이, 지난 6월 1주에는 21대 대선이 치뤄졌다. 최근 5년간 이 지표가 80을 넘어선 적은 딱 이 두 번뿐이다.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내, 사람들의 관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통상 40~60에서 움직이는 이민 검색량은 유독 대선 때 튀어 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실제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대 대선에서 당선되자 '이민간다'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도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하자 일부 유권자들은 "이민 가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친민주당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반응이 나온 바 있다.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진보가 결집하는 등 대립 양상이 커지면서, 패배한 진영에서 급기야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SNS 주 사용층이자, 이번 대선에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거대 양당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20~30세대 사이에서 나온 또 다른 심리적 표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선거가 끝나고 이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이 있다. 지난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