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정보공학은 전날보다 1만5천원(8.02%) 하락한 17만2천원을 기록했다.
전날 2백%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하룻만에 약세로 반전된 것이다.
개장초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기관매물이 나오면서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고 오후장 한때는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 정보공학의 2대주주인 미래에셋벤처 캐피탈은 이날 보유중이던 한국정보공학주식(20만주) 거의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상한가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하룻만에 20%정도의 손실을 보게 됐다.
공모주청약에 참가했던 투자자들도 공모가 대비 14%의 수익률밖에 올리지못하고 있다.
지난 6일 매매를 시작한 이회사는 등록(상장) 다음날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자 8월1일을 기준일로 주당 2.0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상증자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신규 등록종목들이 "찬밥"신세를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5월이후 시장에 신규등록한 종목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거나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밀렸다.
초고가 공모종목중 하나라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는 코스닥 등록전 액면가(5백원)의 3백배인 15만원에 공모주청약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들어 공모가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고가 공모주들이 힘을 못쓰고 있다.
실제로 사상최고가에 공모를 한 네오위즈는 공모가격을 밑돌고 있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대리는 "수요예측에 참가해 물량을 확보한 기관투자가들이 고가공모주를 중심으로 주식처분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