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재 INP중공업(대표 김광인)이 최근 1만㎥급 에틸렌 가스 운반선 3척을 일본 선주사로부터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1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이번 선박은 섭씨 영하 104도의 액화 에틸렌과 암모니아,LPG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시스템과 함께 사할린 등 기온이 낮은 극지방 운행이 가능한 내빙설계(아이스클래스)를 적용한 최첨단 선박이다. 회사측은 "발주사가 조선소의 기술력과 첨단 설비,특수선 건조실적 등을 종합평가해 INP중공업을 최종 선택했다"며 "지난해 덴마크로부터 6척의 에틸렌 가스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 특수선 분야인 가스선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에는 덴마크 미국 등으로부터 1억6000만달러(8척)에 이르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듀프렉스 케미컬 탱크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것을 비롯 SUS케미컬 등 각종 화학제품 운반선과 해양시추 지원선, 화물선, 시멘트 운반선 등 지금까지 건조 완료한 특수선박만 모두 37척에 이른다. 김광인 대표는 "지난 60여년간 축적된 선박 건조 노하우와 생산성을 바탕으로 LNG선 등 최고급 사양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전문 건조하는 중형 전문 조선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