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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다국적 뷰티기업 로레알과 탈모 제품 공동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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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가도 비대면 진료와 앱으로 불면증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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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정 서울대병원 교수 “aHUS 진단~투약 평균 30일… 선처방 구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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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진 "세계 최단 이중표적 siRNA로 혁신신약 개발"
“세계 최초로 간섭 리보핵산(siRNA)의 양쪽 가닥을 모두 약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최진우 큐리진 대표(사진)는 3일 인터뷰에서 “siRNA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기존에 약물화가 불가능했던 표적 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siRNA는 한쪽 가닥이 주요 역할을 하고 나머지 가닥은 단순히 붙어 있는 보조 역할에 그친다. 하지만 이때 보조 역할로 설계된 가닥이 의도치 않게 작동해 엉뚱한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제거하는 ‘오프타깃(off-target)’ 문제가 생긴다.큐리진은 이 같은 비정상적 작용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양쪽 가닥 모두 약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최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중표적 siRNA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iRNA는 약물전달체 없이는 세포 내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전달체와의 결합 효율이 치료제 효과를 좌우한다”며 “이때 siRNA가 짧을수록 전달체에 담기 쉽다”고 했다.siRNA 기술의 또 다른 관건은 mRNA와의 상보성이다. siRNA는 단백질을 만들라는 정보를 전달하는 mRNA를 억제해 질환 단백질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siRNA가 작용하려면 mRNA와 서열이 일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불일치, 즉 ‘미스매치’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큐리진의 이중표적 siRNA 플랫폼의 핵심 특허는 미스매치 영역을 정확히 찾아내고, 엔지니어링을 통해 siRNA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큐리진의 선도 파이프라인은 방광암 치료제 ‘CA102’이다. 이중표적 siRNA 플랫폼의 첫 결과물로, 종근당에 기술 이전됐다. CA102는 ‘STA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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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타고 날아오르는 'K의료 AI'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와의 계약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신약의 효과 및 부작용을 확인하거나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를 개발하는 데 국산 의료 AI가 우수한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한국의 선진 의료 인프라에 힘입어 의료 AI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잇따르는 수주 낭보3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달 베링거인겔하임에 AI로 폐 영상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인 ‘에이뷰 렁 텍스처’를 공급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에이뷰 렁 텍스처를 활용해 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의 실사용 데이터를 대만 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진행성 폐섬유증(PPF) 신약 ‘네란도밀라스트’의 임상 검증도 병행한다. 네란도밀라스트는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루닛과 뉴로핏도 각각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루닛은 신약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신약 효과를 예측하는 ‘루닛 스코프’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루닛 스코프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분석할 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반응률까지 예측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루닛 스코프는 올해 매출 100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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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275조 기부금 阿 보건의료에 쓸 것"
향후 20년간 2000억달러(약 275조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기금 대부분을 아프리카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BBC,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우선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산모가 임신 전과 임신 중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강력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배웠다”고 말했다.게이츠는 아프리카의 젊은 혁신가들에게는 대륙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게이츠재단은 산모와 아기의 사망을 막고, 다음 세대가 치명적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세 가지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게이츠는 지난달 게이츠재단을 통해 2045년까지 2000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0년 설립된 게이츠재단은 그간 1000억달러(약 138조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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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벤처캐피탈이 한국 바이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과 일본으로 가던 미국 투자사들이 최근 신약 후보물질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2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는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VC)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스타벤처스는 아주IB투자의 미국 법인이다. 2013년 국내 VC 최초로 미국 보스턴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30개 넘는 바이오기업에 투자했고 20% 넘는 안정적인 수익율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미국 VC 사이에서는 '뉴 코-크리에이션(New Co-creation)'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유행하고 있다. 단순히 유망한 바이오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VC가 에셋(신약 후보물질)을 찾아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뉴 코-크리에이션은 투자자들이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 가치를 올린다.윤 대표는 "주로 글로벌 제약사가 내부 전략이 바뀌면서 개발 중단한 후보물질을 받아 창업하는 사례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유망한 물질을 찾기 위해 시선을 세계로 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베인캐피탈, 디어필드, 아치벤처스 등 유명 바이오 VC들이 최근 한국을 찾은 이유다.윤 대표가 생각하는 K-바이오의 강점은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약물에서 나온다. 혁신 신약(First in Class)보다는 기존에 있던 타깃을 약간 비틀어 최적의 효능을 내도록 하거나 글로절 베약사가 가진 후보물질보다 독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실제 보스턴에 있는 동안 한국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묻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에 자주 오고가며 원석을 발굴하려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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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단백질 없애 암환자 생존기간 두 배로
암세포의 성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의 신개념 항암제가 효과를 입증했다. 암세포가 자라도록 신호를 보내는 단백질만 골라서 제거하는 ‘프로탁(PROTAC)’ 항암제다. 내성 문제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넓힐 수 있어 새로운 항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첫 프로탁 신약 나오나미국 사라캐넌연구소의 에리카 해밀턴 유방분과위원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폐경 여부, 뼈 전이, 장기 전이 등과 무관하게 프로탁 항암제의 우월한 효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화이자와 아비나스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베프데게스트란트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탁 기반 후보물질이 3상까지 진입해 긍정적인 결과를 낸 첫 사례다.베프데게스트란트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의 일종인 프로탁을 적용해 만든 경구용 신약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및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HER2) 음성 유방암에서 암세포 성장의 핵심인 ER 단백질을 제거한다.프로탁은 암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는 차세대 경구 항암제 기술이다. 기존 치료제가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그쳤다면, 프로탁은 원인 단백질 자체를 없앤다. 표적항암제는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만 결합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프로탁은 결합 부위에 제한을 받지 않아 더 다양한 표적을 겨냥할 수 있다.임상 결과 2차 치료를 받는 ER 양성 및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에스트로겐 수용체 1(ESR1) 돌연변이가 있는 집단에서 베프데게스트란트의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은 5.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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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바이오약품 필터공장…다나허, 인천 송도서 내년 가동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정제 필터 공장이 가동된다. 바이오·생명과학·진단 분야 강자인 미국 다나허그룹이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서 내년에 공장을 완공한다.다나허그룹 한국법인인 다나허코리아의 최준호 회장(사진)은 2일 인터뷰에서 “송도 공장이 내년에 가동되면 우선 내수 공급용 물량을 생산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필터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백신 생산의 핵심 장비다. 세포배양액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의 순도를 높여준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다나허그룹은 미국 중국과 함께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세계 3대 시장인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총 누적 투자 규모가 4000억원이 넘는다”고 했다.다나허그룹은 포천지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이다. 2024년 말 기준 시가총액은 190조원, 매출은 34조원에 달했다. 2020년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인수한 주력 계열사 싸이티바는 29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생물공학 소재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공정 중 표적 약물을 분리·정제하는 데 쓰이는 크로마토그래피 장비와 정제 소재인 레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최근 다나허그룹은 자체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희소 유전질환을 앓는 아기를 치료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엔 세계 최대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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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혈액암, 피 뽑는 대신 주 1회 주사로 치료한다
환자 삶의 질과 치료 효과를 모두 잡은 항암 신약들이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현장을 달궜다. 사혈 치료를 대체한 주사제와 재발률을 낮춘 면역항암제 조합이 임상에서 성과를 보였다.1일(현지시간) 학회에서는 희소혈액암인 진성 적혈구증가증(PV) 치료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기존에는 PV 환자 혈액을 주기적으로 뽑아내는 사혈이 주요 치료법이었다. 프로타고니스트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루스퍼타이드’는 주 1회 자가 투여하는 주사제다. 철 항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헵시딘 경로를 표적한 최초의 약물로, 과도하게 생성되는 적혈구 생성을 억제한다.임상 3상에서 투약군이 위약군과 비교해 사혈 횟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피로·가려움 등 주요 증상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 피로도를 평가하는 ‘PROMIS’와 적혈구증가증 관련 증상을 측정하는 ‘MFSAF’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앤드루 T 카이켄달 미국 모피트암센터 연구원은 “고빈도 사혈 환자 등에서도 루스퍼타이드의 효과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며 “PV 환자의 가장 큰 문제인 만성 피로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루스퍼타이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소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아스트라제네카는 절제 가능한 위암 환자에게 기존 표준치료인 항암화학요법(FLOT)에 면역항암제(임핀지)를 병용하면 재발 없이 생존하는 기간(EFS)이 길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 치료인 FLOT 요법에 임핀지를 추가한 환자는 FLOT만 투여한 환자보다 암 재발 위험이 29% 낮았다.수술 조직에서 암세포가 한 개도 검출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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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화이자 '먹는 코로나치료제' 판매
‘백신 명가’ GC녹십자가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유통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에 등재된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정부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달부터 민간 유통체제로 전환됐다.GC녹십자는 한국화이자와 팍스로비드 국내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이 약의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선 팍스로비드와 미국 머크(MSD)의 먹는 약 라게브리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사제 베클루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약값까지 결정돼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이들 의약품이 건강보험 시장으로 넘어온 뒤에도 한동안 비축분을 공급하며 국내 유통량을 조절해왔다.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비축분이 소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 유통체계로 넘어가게 됐다. 베클루리와 라게브리오는 올해 하반기 비축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을 맡았다. GC녹십자는 2005년부터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의 국내 유통을 맡는 등 20년가량 화이자와 협업해왔다.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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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백신 연간 8800만 회분 생산 가능…2공장 완제 PQ 승인”
유바이오로직스의 두 번째 제조시설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PQ)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연간 8800만 회분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유바이오로직스는 WHO로부터 강원도 춘천 소재 제2공장에 대해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 완제품에 대해 PQ 승인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제2공장은 지난해 4월 유비콜-에스 원액 제조에 대한 PQ 승인을 받았다.기존 제1공장과 별도로 제2공장에서도 원액 및 완제품을 대량생산에 유니세프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 공장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은 원액 3300만 회분, 완제 4400만 회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비콜-에스 완제품에 대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제조소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유니세프로부터 요청 받은 콜레라 백신 물량은 7200만 회분이다. 두 공장만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을 전면 가동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후속 제품인 장티푸스 접합백신, 수막구균 접합백신 생산 및 위탁생산(CMO) 사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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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스페인 카탈루냐州와 사업 협력 강화 논의
씨젠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살바도르 이야 로카(Salvador Illa Roca)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를 방문해 천종윤 대표와 회동했다고 2일 밝혔다.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천 대표를 만나 씨젠이 진행 중인 카탈루냐주 투자에 환영의 뜻을 전하는 한편, 향후 사업 협력 강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씨젠은 전했다.씨젠은 지난달 27일 카탈루냐주에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법인인 ‘웨펜-씨젠’을 설립했다. 웨펜-씨젠 법인은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된 감염병 진단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한다.천종윤 대표는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를 만나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체외진단(IVD) 시장으로, 씨젠은 오래전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독보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과 같은 협업 모델로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기술공유사업은 씨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 기업들에 공유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 관련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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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화이자 코로나藥 '팍스로비드' 국내 유통 나선다
GC녹십자는 한국화이자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공동판매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이달부터 팍스로비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두 회사는 팍스로비드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환자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안정적 의약품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GC녹십자는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두 회사 간 협력으로 공중보건 안전망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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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글로벌 시장서 차세대 ADC 등 신약 후보 공개"
삼진제약은 국내와 북미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과 연구성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이번 발표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세계에 알려 기술이전과 글로벌 공동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오는 10~12일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리는 '4회 세계 ADC 아시아서밋(4th World ADC Asia Summit)'에 참가해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이수민 연구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STING 작용제를 페이로드로 구성한 'SJA20' 시리즈, 대사항암제를 활용한 'SJA70' 시리즈, 자체 개발 중인 ADC 플랫폼 등을 발표한다.오는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선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형암 치료제 'SJN301' 'SJN309', ADC 'SJA20' 'SJA70',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SJN314' 등이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삼진제약은 이번 BIO USA에서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그동안 다져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이번 BIO USA을 통해 적극 소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술력 중심 제약사로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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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브룩스, 오가노이드기반 뇌졸중 재생치료제 개발 나서
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학,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뇌졸중 후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는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안용주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팀,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 등과 뇌졸중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이들은 뇌졸중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손상된 뇌 조직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재생 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탓에 생긴 뇌 손상은 회복이 쉽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다.뇌졸중 탓에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고 기능을 복구하기 위해 줄기세포, 세포 외 소포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재생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안 교수는 소아과 전문의로 포스텍에 재직 중인 '의사 과학자'다. 뇌졸중 관련 동물 연구 결과 등을 사람 대상 임상으로 연결하는 중개의학분야 권위자다. 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지역에 하나뿐인 뇌혈관 전문병원이다. 의료연구소를 중심으로 뇌졸중 관련 기초·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쓰리브룩스는 뇌 전기신호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생리학과 이온 채널 관련 연구 역량을 토대로 다른 기업 및 연구진 등이 개발한 신약 물질을 평가하는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성영 쓰리브룩스 대표는 "뇌졸중 중개연구 역량을 보유한 포스텍과 최고의 임상 전문성을 가진 에스포항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환자에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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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다홈헬스케어, 케이닥과 디지털 재택의료 협력 MOU 체결
바야다홈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과 환자 중심 재택의료와 원격의료 기술 접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원격의료 기술을 접목한 재택 기반 환자 돌봄 서비스 개발 △재택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상 홈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제공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 재택의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공동 연구 및 사업 개발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험 교류와 홈헬스케어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양사는 환자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환자 중심의 통합 돌봄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환자 여정에 기반한 재택의료 질적 데이터를 수집해 고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홈헬스케어 시장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는 “지역사회 기반의 환자 중심적 가치 실현을 위해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케이닥과 협력해 지속할 수 있는 디지털 홈헬스케어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양한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재택의료가 초고령 사회의 필수 의료로 부상한 가운데 양사 협력을 통해 재택의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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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전의 먹는 항암제 프로탁, 병의 근원을 삭제시키다
“폐경 여부, 뼈 전이, 다른 장기 전이 등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우월한 효능이 나왔습니다.”미국 사라 캐논 연구소의 유방암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종양학자인 에리카 해밀턴(Erika Hamilton) 박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한 말이다. 그는 31일(현지시간) ASCO 2025에서 화이자와 아비나스가 개발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반 항암제 ‘베프데게스트란트(vepdegestrant)’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베프데게스트란트 표적단백질분해(TPD)의 일종인 프로탁(PROTAC)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이다. ER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 암세포 성장의 핵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ER) 단백질을 분해한다. 특히 이번 발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프로탁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이 허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입해 긍정적 결과를 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유의미했다. 2차 치료를 받는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ESR1 돌연변이가 있는 집단에서 베프데게스트란트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5.0개월, 기존 치료제인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는 2.1개월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ESR1 변이 보유 환자에겐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ESR1 변이는 2차 치료 시점의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약 40%에서 발견된다.프로탁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세대 치료 플랫폼이다. 기존 항암제나 항체치료제는 표적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데 그쳤지만, 프로탁은 단백질 자체를 세포 내에서 완전히 제거한다.이는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문제를 근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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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인츠바이오 “ASCO서 4세대 EGFR 폐암 신약 다국적 제약사 관심 확인”
“JIN-A02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난 김춘옥 제이인츠바이오 연구부문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ASCO에서 JIN-A02의 연구 성과를 담은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JIN-A02는 올해 ASCO에 참가한 유일한 4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약물이다. 그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이후 EGFR-TKI와의 병용에 관심이 높다”며 “JIN-A02가 EGFR-TKI 폐암 치료제 개발에서 병용 전략의 중심축(backbone)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JIN-A02는 경구용 4세대 EGFR-TKI다. 현재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쓰이는 3세대 EGFR-TKI 치료 후 발생하는 내성 돌연변이(C797S 등)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 태국 등 다국가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SCO 발표는 다기관 임상시험(NCT05394831)의 Part A(용량 증량 시험) 결과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담았다. ASCO에서 주목받은 핵심 성과는 특정 용량군에서 종양이 지속적으로 부분관해(PR)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약물의 항암 활성이 일시적인 반응을 넘어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된 임상적 증거로 해석된다.그는 “JIN-A02는 50mg부터 항암 반응이 관찰됐고, 300mg까지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용량 증량이 가능했다”며 “피부 발진과 설사 등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1~2등급의 경미한 수준에 그쳤으며, 고용량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병용요법 확대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특히 100mg 및 300mg 용량군에서 뇌전이 병변의 실질적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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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모든 개혁이 막히는 K의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모두 경의를 표한 의사가 있다. 지난 3월 한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진 최현욱 우리연합의원 원장(39)이다. 최 원장은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유일하게 개업의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다. 혼자서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환자를 본다고 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동네 사람들이 내가 서울 여자를 만나 떠날까 봐 걱정한다”며 “제가 없으면 안 돼서 떠나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온 직후 이 후보는 SNS를 통해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이 총재는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고 했다. 황폐화한 지방 의료최 원장의 사례는 지방 의료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기린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513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국내 인구 1000명당 평균적으로 의사 2.7명이 있다는 통계청 집계를 감안하면 다른 지역 대비 의사가 12~13명 적은 셈이다. 인제군에 있는 병원과 의원은 우리연합의원을 포함해 모두 여섯 곳에 불과하다. 남·상남·서화면 등 세 개 면에는 아예 병의원이 없다.지방에서 의사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올해 들어 전문의 다섯 명 중 두 명이 사직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파행을 겪었다. 4억원대 연봉을 제시하고도 수개월간 충원에 실패하다 이달 들어 전문의 한 명을 채우는 데 그쳤다. 경북 상주적십자병원은 지난해 8월 담당 의사의 사직으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중단했다. 후임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까지 진료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농어촌 의료취약지의 보루 역할을 하던 공중보건의도 찾아보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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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렉라자, 부작용 절반으로 줄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피부 부작용을 줄이는 임상시험 결과에서 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부 질환 발생률 38%P 낮춰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 요법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임상은 두 약물의 병용 요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피부 질환을 사전에 관리하는 전략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설계됐다.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환자이자 권익 운동가 질 펠드먼은 “이런 임상 데이터가 함께 제시될 때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의학이 완성된다”고 말했다.발표에 따르면 피부 사전 관리 전략(DM)을 적용한 신규 환자군에서 중등도(Grade 2) 이상 피부 부작용 발생률이 38.6%로 나타났다. 기존 표준 환자군(76.5%)과 비교해 37.9%포인트 낮은 수치다. 피부 발진, 손발톱 감염 등 개별 증상 항목에서도 DM군 발현 비율이 30~50%로 낮았다. 환자 삶의 질을 반영한 항목에서도 DM군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은 글로벌 3상 결과에선 전체생존기간(OS)이 경쟁 약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1년 이상 앞서며 주목받았다. 다만 피부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는 점은 실제 치료 지속성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채택률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CRO가 다국가 임상 주도대화제약은 ASCO에 참가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