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선 이민당국과 이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충돌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LA 주요 지역 3곳에 주방위군 300명이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다.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오늘 투입된 주방위군은 이런 유형의 군중 상황 대응을 위해 특별히 훈련받은 병력"이라며 "작전 수행을 위한 안전을 제공하고, 평화로운 시위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0년 일어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놈 장관이 언급한 2020년 일어난 일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 당시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미 전역으로 확산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를 의미한다.대규모 시위는 지난 6일 ICE와 FBI 등이 다운타운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 매장을 급습해 이들 지역에서 일하는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구금하면서 촉발됐다.당시 ICE의 단속 현장을 비롯해 불법이민자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센터 주변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패러마운트 지역 등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달아 벌어졌다.시위는 7일에도 이어졌고 시위대가 국경순찰대 차량을 발로 차는 등 과격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국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이용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다.이날 오전에도 LA시 남쪽 콤프턴 지역에서는 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올해 최고가 아파트 거래가 나왔다. 이 단지 전용면적 273㎡는 지난 2월 250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220억원, 작년 7월)보다 30억원 높은 가격이다. 자산가, 연예인 등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거래량도 늘고 있다.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12건이었는데 이 중 5건이 '나인원 한남'일 정도다.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를 대표하는 단지로 꼽히는 '나인원 한남'에 대해 알아봤다. ‘프라이버시’ 위한 최고의 단지'나인원 한남'은 원래 용산기지 미군들이 거주했던 한남외국인 아파트가 있던 곳이다. 이 부지를 보유하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6년 3월 통매각에 나섰다. 배산임수 입지에다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형상으로 풍수지리학적으로 재물운과 후손운이 가득한 길지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입지이지만 당시 고도 제한 이슈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대신증권 계열의 대신F&I가 6242억원에 낙찰받아 지하 4층~지상 9층짜리 9개 동, 총 341가구로 이뤄진 최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했다.이 단지는 분양가 규제로 인해 개발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3.3㎡당 5000만원 중후반 가격으로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에 가로막혀 분양보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했고 2017년 11월 착공했다. 2018년 7월 임대 분양 당시 임대 보증금만 33억∼48억원(월 임대료 70만∼250만원)에 이르렀지만, 평균 경쟁률이 5.5 대 1에 달했다. 2년 뒤 3.3㎡당 평균 6100만원에 분양 전환됐다. 당시 분양 전환 가격은 가구당 43억~65억원 선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130억~250억원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이 미국 공연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토니상을 접수할지 이목이 쏠린다.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현지 시각 8일 오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어 시상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까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만큼 토니상까지 휩쓸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돼 2016년 초연했다. 이후 5차례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윌휴 콤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협업했다.'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올해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뮤지컬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외부 비평가 협회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연출상, 음악상을 받았다.이번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등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