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살림살이'공개 확산...기부금밝혀 이미지 개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의 살림살이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는 사립대학이 크게 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교 및 재단의 예.결산 내역 등 학교의 재
정상태를 일간신문 결산공고를 통해 공개한 대학은 연세대.홍익대.건국
대.한성대.영남대 등 10개 대학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학교 재정상태를 공개한 학교는 홍익대 한 곳에 그쳤고,
그것도 결산공고 수준이 아닌 간략한 학교 예산 수입.지출 소개에 머물
렀다.
그동안 학교 운영실태의 외부 공개를 극히 꺼려왔던 각 사립대학이 이
처럼 `투명한 대학''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입시부정 등 사학비리에 대한
학생과 일반 국민들의 불신을 씻고 정부.동문 등에 재정지원을 촉구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3일 처음 결산공고를 낸 영남대의 경우 법인의 자산과 부
채 증감을 나타내는 법인 대차대조표는 물론 학교 회계자금 운용계산서,
재단 수익업체인 부속병원과 천마약품상사.영남투자금융(주)의 대차대조
표 등 다른 대학보다 훨씬 세밀한 내역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남대가 밝힌 학교 회계자금 운용계산서에는 학생들이 평소 의혹의 눈
길을 쏟아온 재단 전입금과 각종 기부금의 규모, 학생 등록금이 전체 예
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이 상세히 나와 있으며, 공인회계사의 감사의견
까지 첨부해 공개내역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영남대 관계자는 "과거 재단비리로 빚어진 불신감을 씻기 위해 대학의
재정상태를 상세히 밝혔는데 반응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관계자들에 따르면 결산공고를 통한 사립대의 재정공개가 법적 의
무사항은 아니지만 대학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입시부정 등
으로 얼룩진 사학재단의 나쁜 인상을 씻고, 정부와 동문 등에 재정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도 있는 등의 장점 때문에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특히 학기초마다 등록금을 둘러싸고 되풀이되는 학교쪽과 학생.학부모
의 마찰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학교재정을 공개해온 홍익대는 올해초 학생들과 거의
마찰없이 등록금 인상 협의를 마쳤으며, 연세대도 재정공개를 통해 등록
금 인상에 따른 진통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학관계자들은 아직도 많은 사립대가 재정을 그대로 드러낼 만큼 `떳
떳한'' 처지가 못돼 재정공개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기는 어렵지만, 비리.
부정이 없는 대학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최근의 교육부 방침 등과 맞
물려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깨끗한 사학운영''이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대
학 재정뿐 아니라 재단 실소유주의 재산과 재단 전체의 운영내역의 공개
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교 및 재단의 예.결산 내역 등 학교의 재
정상태를 일간신문 결산공고를 통해 공개한 대학은 연세대.홍익대.건국
대.한성대.영남대 등 10개 대학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학교 재정상태를 공개한 학교는 홍익대 한 곳에 그쳤고,
그것도 결산공고 수준이 아닌 간략한 학교 예산 수입.지출 소개에 머물
렀다.
그동안 학교 운영실태의 외부 공개를 극히 꺼려왔던 각 사립대학이 이
처럼 `투명한 대학''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입시부정 등 사학비리에 대한
학생과 일반 국민들의 불신을 씻고 정부.동문 등에 재정지원을 촉구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3일 처음 결산공고를 낸 영남대의 경우 법인의 자산과 부
채 증감을 나타내는 법인 대차대조표는 물론 학교 회계자금 운용계산서,
재단 수익업체인 부속병원과 천마약품상사.영남투자금융(주)의 대차대조
표 등 다른 대학보다 훨씬 세밀한 내역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남대가 밝힌 학교 회계자금 운용계산서에는 학생들이 평소 의혹의 눈
길을 쏟아온 재단 전입금과 각종 기부금의 규모, 학생 등록금이 전체 예
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이 상세히 나와 있으며, 공인회계사의 감사의견
까지 첨부해 공개내역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영남대 관계자는 "과거 재단비리로 빚어진 불신감을 씻기 위해 대학의
재정상태를 상세히 밝혔는데 반응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관계자들에 따르면 결산공고를 통한 사립대의 재정공개가 법적 의
무사항은 아니지만 대학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입시부정 등
으로 얼룩진 사학재단의 나쁜 인상을 씻고, 정부와 동문 등에 재정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도 있는 등의 장점 때문에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특히 학기초마다 등록금을 둘러싸고 되풀이되는 학교쪽과 학생.학부모
의 마찰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학교재정을 공개해온 홍익대는 올해초 학생들과 거의
마찰없이 등록금 인상 협의를 마쳤으며, 연세대도 재정공개를 통해 등록
금 인상에 따른 진통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학관계자들은 아직도 많은 사립대가 재정을 그대로 드러낼 만큼 `떳
떳한'' 처지가 못돼 재정공개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기는 어렵지만, 비리.
부정이 없는 대학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최근의 교육부 방침 등과 맞
물려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깨끗한 사학운영''이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대
학 재정뿐 아니라 재단 실소유주의 재산과 재단 전체의 운영내역의 공개
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